안녕하세요. 오늘부터(2020.06.07 오후 11시 02분) 쉬운 물리 블로그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저는 부산과학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현재 카이스트에 재학중인 대학생입니다. 과학고등학교에서는 보통 암묵적으로 과학(물리, 화학, 생명과학, 지구과학)이나 수학 중 전공을 하나 정하는데 저는 물리를 전공으로 정했었습니다. 고등학교를 입학하기 전 미리 공부했던 과목이 물리밖에 없어서 그나마 자신있는게 물리였기 때문입니다. 자신있게 선택한 과목은 아니었지만 고등학교에서 물리로 꽤 잘 나갔습니다. 교내 경시대회 최우수상도 받고 물리 성적도 계속 높은 성적을 유지했습니다. 자연스럽게 저는 주변 친구들이 모르는 물리 문제가 생기면 물어보러 오는 포지션이 되었고 제가 아는 물리 내용을 친구들이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주는데에 재미를 붙였습니다. 그래서 제가 굳이 물리 공부를 하려고 하지 않아도 친구들이 물어보는 내용을 답해주기 위해 자연스럽게 공부를 하게 되었고 친구들이 물어보는 문제들을 풀며 나중에는 일반물리학 범위 내의 어떤 문제를 들고와도 다 풀 수 있다고 자부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찬란한 고등학교 시절을 뒤로하고 저는 대학교에서 전산학부(카이스트에서 전산학부는 컴퓨터 공학과와 같다 할 수 있습니다)를 전공했고 그렇기 때문에 대학 입학 후 기초과목을 공부하던 1학년 때를 제외하고는 물리를 접한 적이 없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과목이지만 과를 상관없는 곳으로 정해서 공부를 할 이유도 없었고 주변에 물리를 물어보는 친구들도 없어졌습니다. 그래서 저의 취미 활동을 하나 잃은 기분에 아쉬웠습니다.
그러다가 용돈벌이를 해보고 싶어서 블로그를 시작하자고 결심을 했는데 무엇을 주제로 시작해야할지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처음에는 책을 추천하는 블로그를 하다가 책을 읽는 속도가 너무 느려 글을 자주 올리지 못한다는 문제를 안게 됐습니다. 그래서 매일마다 꾸준히 올릴 수 있는 컨텐츠가 없을까 생각하다가 다시 물리와 만날 방법을 찾게 된것입니다.
저는 이 블로그를 통해 물리를 좋아하는 초, 중학생 그리고 입시때문에 물리를 공부해야하는 상황에 처한 고등학생, 고등학교때 물리를 전공하지 않았지만 공대에 진학하여 어쩔 수 없이 물리를 공부해야 하는 대학생들에게 쉽고 깊이있는 물리 지식을 전해주고 싶습니다. 물리 공부를 안한지 좀 돼서 예전 만큼 정교하고 체계적으로 설명을 하지 못할 수도 있지만 최대한 그에 가깝게 설명하려고 노력할 것이고 글을 읽다가 의문이 드는 내용은 댓글을 통해 물어봐주시면 더 좋은 물리 지식을 전해드릴 수 있을 것입니다.
감사합니다.